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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츠 사변

[오소마츠상] 카라마츠 사변2.

정신을 차리니 아무도 없었다. 차가운 길바닥 위에 혼자 덩그라니. 정신을 잃었던 시간은 짧았던 듯, 바닥을 짚은 손에 축축한 물기가 느껴졌다. ‘화형’ 연출을 지운 흔적이리라. 어라. 연출이었던가. 좀 많이 뜨거웠었는데. 그런데 왜 그런 걸 했었지? 아, 모르겠네.

카라마츠는 깨고 나서도 한참을 멍하니 자리에 앉아있었다. 차가운 냉기가 전신을 훑고, 팔다리에 소름이 돋고, 추위에 머리가 깨질 듯이 지끈거리고 나서야 주춤주춤 자리에서 일어나길 시도했다.

어라.

세상이 핑 돌았다. 술에 취했을 때와 비슷하게 거리감도 오락가락, 귀에선 삐-하고 기분나쁜 이명이 작게 들리고, 속도 조금 울렁였다. 그럼에도 카라마츠가 먼저 떠올린 것은 병원이 아닌 집 안, 형제들 옆 자신의 이부자리였다.

바닥을 짚고, 벽을 짚어 기듯이 집안 2층에 도착한 카라마츠는 조심스럽게 눈앞의 문을 천천히, 조용히 열었다. 드르렁, 형제들의 작게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비틀거리며 자신의 자리까지 도착한 카라마츠는 문득 자신이 잠옷을 갈아입지 않았음을 떠올리고 자신의 몸을 내려 봤다.

어라. 이미 나는 잠옷을 입고 있네.

어째서 나는 벌써 잠옷을…? 윽.

기억을 떠올리려는 순간 머리 전체에 무지막지한 통증이 울렸다. 아, 안 돼.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 떠올리고 싶지 않아. 떠올리고 싶지 않아? 무엇을? 왜?

엄청난 아픔에 카라마츠는 저도 모르게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감싸 쥐었다. 아파, 아프다. 그저 아프다.

안되겠어. 병원, 병원을.

카라마츠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잠들어있는 형제를 향해 손을 뻗었다. 오소마츠인가? 아니, 쵸로마츠? 토도마츠? 쥬시마츠? 모르겠다,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흐릿해진 시야에 미간을 찌푸리며 시선을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형제 중 누군가의 잠든 얼굴에 손이 닿으려던 차, 마치 경고처럼 더욱 거세진 끔찍한 두통에 비명을 삼키며 뻗었던 두 손을 도로 당겨 자신의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러자 두통은 조금 수그러들었다. 형제들을 향해 손을 뻗다 말기를 수차례. 형제들의 근처에 손이 가까워질수록 심해지는 통증에 카라마츠는 도움을 구하는 걸 포기하고 힘들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이 잠옷차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런 고통 속에서 옷을 갈아입는다는 것은 사치 같았다. 때문에 카라마츠는 지갑이 들어있는 자신의 파카와 그 아래 놓여있던 바지만 겨우 챙겨 밖으로 도망치듯 뛰쳐나왔다. 집 밖으로 나오자 놀랍게도, 두통은 언제 그랬냐는 듯, 가라앉았다. 대신 한겨울 차가운 강물에 빠진 듯, 밀려오는 오한에 몸을 움츠렸다.

몸이 안 좋은 것은 맞는 듯, 카라마츠는 두통이 사라졌지만 병원으로 가기 위해 거리로 나가 택시를 탔다. 집에서 멀어질수록 한기는 더욱 심해져 카라마츠는 몸을 둥글게 웅크렸다. 걱정 어린 눈으로 백미러를 통해 자신을 보는 택시기사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것에 신경쓸 정신은 없었다. 집에서 멀어질수록 두통은커녕 그 어느 때보다 맑아진 머리에 오늘 있었던 일을 모두 떠올린 카라마츠는 눈을 질끈 감았다. 눈물인지 피인지 모를 것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뒤늦게 느껴졌다.

아, 그래. 나는.

카라마츠는 동네 병원이 아닌 옆 동네 병원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도대체 이 몸은 얼마나 튼튼한 것인가. 이렇게 튼튼하게 날 낳아준 마미에게 치어스. 갓 블레스 유. 세상에 무려 맷돌에 머리를 맞았는데 뼈가 무사했다. 돌머리? 아니, 돌을 이겨냈으니 내 머리는 철머리?

 자화자찬과 엄마찬양을 반복하던 카라마츠는 좋지 않은 어감의 단어가 떠오름에 인상을 팍 찌푸렸다 두피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에 바로 표정을 풀었다. 뼈는 단단할지언정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듯 연약한 피부는 찢어지고 뭉개져 일부는 꿰매기까지 했다. 생각해보면 새벽의 택시기사의 걱정 어린 시선은 자신보다는 피에 젖고 있는 시트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카라마츠는 픽하고 실소를 머금었다.

재차 입원과 정밀 검사를 권유하는 의사를 뿌리치고 신상 가죽 재킷과 선글라스를 사기 위해 모아뒀던 용돈과 언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모아놓았던 저금까지 박박 긁어서 병원비를 결제하고 나니 남는 것은 겨우 마을에 돌아갈 정도의 아슬아슬한 차비만이 주머니에 남아있었다. 그나마도 예상과는 달리 신호에 자주 걸려 집에서 한참 떨어진 조금은 낯선 동네 어귀에서, 카라마츠는 택시에서 내렸다. 차비가 부족하다면 더 안 받을 테니 집까지 태워준다는 택시기사의 친절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로 만류하고 차에서 내린 카라마츠는 목발을 짚고 천천히 걸었다.

조금 힘들어도 버스를 탈 걸 그랬나. 하고 카라마츠는 살짝 후회했다. 그리고 천천히, 꾸준히 아는 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이십여분을 절뚝이며 걷다보니 한적한 낯선 거리에서 자신의 눈에 익은 가게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번화가에 들어섰다. 사람이 많아 복잡한 거리는 환자가 걷기엔 좋지 못한 환경이었지만 그래도 낯익은 풍경에 긴장으로 굳어있던 카라마츠의 어깨에 조금 힘이 풀렸다. 카라마츠는 인파를 피해 길 가장자리에 걸음을 멈춰 서서 잠시 숨을 골랐다. 차가운 공기가 기분 좋게 얼굴을 스치는 것을 느끼며 그는 무심결에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 남자가 서있었다. 머리의 절반은 붕대로 칭칭 감고, 눈 주변에도 상처가 생겨 한쪽 눈도 애꾸처럼 붕대로 단단히 감아놓았고, 왼팔은 깁스, 오른 다리도 깁스. 볼품없는 환자다. 그렇게 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쏘아보는 이는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

 카라마츠. 마츠노 카라마츠.

과장된 행동도, 웃음도 없는 무표정한 얼굴을 한 마츠노 카라마츠.

붕대를 칭칭 감고 구겨진 파카를 입고 힘없이 걷고 있는 마츠노 카라마츠.

저도 모르게 뿌득, 소리가 나게 이를 간 카라마츠는 거칠게 쇼윈도에서 고개를 돌려 천천히 다시 걸음을 옮겼다. 처음 쥘 때 어색했던 목발이 이제는 제법 손에 익어 어색하지 않게 움직여졌다. 문득 그 사실을 깨닫고 쓰게 웃던 카라마츠는 문득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에 자리에 다시 멈춰 섰다.

“자, 그럼 어디를 더 찾아볼까.”

“집 근처를 한 번 더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거긴 이미 쥬시마츠가 맹렬하게 찾아보고 있지.”

먼 거리에서도 또렷하게 들려오는 형제들의 목소리. 소리가 나는 방향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오소마츠와 쵸로마츠가 저 앞에서 주변도 신경 쓰지 않고 시끄럽게 떠들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와 한 걸음 떨어진 뒤에서 토도마츠도 일행이 아닌 척, 핸드폰을 만지며 말없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카라마츠는 형제들을 발견하고 저도 모르게 바로 옆의 어둑한 골목길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형제를 보고 숨어버린 자신의 행동에 놀라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이렇게 다닌다고 찾을 수 있는 걸까?”

“이렇게 다니는 것도 하지 않으면 찾을 수 없으니까.”

“…….”

“뭐야, 쵸로마츠. 그 눈은? 횽아한테 반한거야? 아아, 싫다~.”

“이 미친 장남이!”

“아, 정말 형들, 부끄러우니까 조용히 좀 집중해서 찾으라구!”

“그러는 너도 핸드폰만 보고 있으면서!”

“맞아, 똑같은 얼굴로 일행 아닌 척 시침 땐 주제에!”

시끌시끌한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주변의 시끄러운 소음을 뚫고 마음대로 크게 들려오는 그 대화 내용에 어쩐지 가슴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난 제대로 찾고 있다구! 메신저로 여기저기 물어보고 있는 중인데.”

“그래서 퍽이나 잘도 찾겠다!”

나를 찾는 건가? 브라더들이 이 몸을?

차가웠던 몸이 순식간에 따뜻함으로 충만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알 수 없이 메말라 건조하게 버석이던 심장께가 기분 좋게 두근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새벽부터 좋지 않던 기분이 순식간에 들뜨는 것을 느낀 카라마츠는 골목에서 벗어나 형제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웅크리고 있던 몸을 일으켰다.

“사라진지 30분도 안된 고양이를 메신저에 묻는다고 잘도 찾아내겠다!”

아?

카라마츠는 덜컥 움직임을 멈췄다.

“하? 지금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보단 훨씬 낫지!”

“지나다니는 고양이를 일일이 신경 쓰면서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아, 그거 그대로 이치마츠 형한테 말할 거야, 쵸로마츠 형.”

“엑?!”

거대한 못이 박힌 듯 심장에 통증이 느껴졌다. 아프다. 몸을 따뜻하게 채웠던 온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빠져나가 이전보다 더한 한기만 느껴질 뿐이었다. 힘이 풀린 다리 탓에 카라마츠는 벽에 등을 기대고 주륵 미끄러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외로워.”

골목 안쪽에서 선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라마츠는 가슴을 움켜쥔채 무표정한 얼굴로 골목의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파, 외로워, 죽고 싶어, 나는 제대로 살아 있는가.”

사뿐사뿐 그림자 속에서 걸어 나온 고양이는 카라마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지독하게 머리가 아프더라니 이젠 헛것을 보는 모양이었다. 말하는 고양이라니. 그것도 저 독특한 생김새는 이치마츠가 자주 집에 데려오는 고양이였다. 하지만 그 고양이는 평범해서 사람의 말은 할 줄 모르는 고양이였고. 그러니 이것은 자신의 망상임이 분명했다. 아니, 어쩌면 미쳐버린 건가?

“외로운가, 이름 모를 고양이여.”

“나는 외로워.”

“그런가. 너도 외로운가.”

카라마츠는 쓰게 웃으며 고양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우린 동지 같구나.

“나를 사랑해줘. 사랑 받고 싶어. 외로워.”

고양이가 카라마츠가 내민 손을 보며 계속 말한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다가오지 않는 고양이에게 카라마츠는 끈기 있게 계속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고양이는 어째서인지 그 내밀어진 손만 빤히 바라보다 귀를 쫑긋 움직이더니 돌연 골목 밖으로 후닥 튀어나갔다. 어찌나 재빠른지 카라마츠가 채 잡을 틈도 없이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 저 고양이!”

“잡아, 오소마츠 형!”

“얌마, 거기서!”

요란한 목소리들이 카라마츠의 옆을 스쳤다. 한번만 고개를 돌려줘. 카라마츠는 그늘 속에 서서 그렇게 말했지만, 그 목소리는 닿지 않았다.

 카라마츠는 절뚝이며 골목을 나가 형제들이 달려가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고양이를 쫓아 어딘가의 골목으로 들어가 결국 시야에서 사라진 형제들의 잔상을 곱씹던 카라마츠는 그들이 간 방향과 반대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집에는 어쩐지 들어가고 싶지 않아. 병원으로 돌아갈까. 하지만 이미 지갑은 텅 비어서 택시를 타고도 제법 오래 가야했던 병원은 갈 수가 없었다. 한참을 이곳저곳 방황하던 카라마츠는 아무 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움직이다 공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병원에서 맞은 진통제 효과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였기에 밀려오는 통증에 잠시라도 몸을 쉬기 위해서였다.

 목발을 쥔 손이 땀 때문에 자꾸 미끄러진다. 형제들 중에서 가장 체력이 좋은 그였으나 이런 상태에서 몇 시간이고 걸어 다닌 것은 역시나 무리였던 듯, 전신이 땀투성이였다. 오죽 딱해보였으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구급차 불러드릴까요?”라고 먼저 말을 걸어올 정도였다. “집에 가는 중입니다. 바로 근처니 괜찮습니다.” 하고 거짓말로 친절을 사양하고 고집스럽게 도착한 공원에서 카라마츠는 다시 지독하게 후회했다.

“사라졌을 땐 어쩌나 했네. 돌아와서 다행이다.”

고집을 부리지 말 걸.

“다행이다, 이치마츠.”

공원에 오지 말 걸.

“잘됐다. 그치?”

병원에서 나오지 말 걸.

“나이스 쥬시마츠, 목욕탕 쏜다. 쵸로마츠가.”

“엑?! 왜 내가!”

깨어나지 말 걸.

“어라, 이치마츠 형, 울어?”

“안 울어.”

“우네.”

“울리가 없잖아!”

기대하지 말 걸.

세상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노을이 참 고왔다. 노을 속을 사이좋게 나란히 걷는 형제들의 뒷모습은 카라마츠가 보기에 몹시 따뜻했고, 눈이 부셨다. 평소처럼 형제들에게 장난을 치는 오소마츠, 그런 오소마츠에게 태클을 거는 쵸로마츠, 이치마츠를 살피며 격려하는 토도마츠, 환하게 웃으며 그 모든 것을 보고 있는 쥬시마츠, 그리고 드물게도 평온한 모습으로 부드럽게 미소 짓고 있는 이치마츠가, 너무나도 눈이 부셨다.

그 빛나는 광경에 눈이 시려 시야가 희뿌옇게 변한다. 형제들을 보고 있던 왼쪽 눈도, 붕대로 가려져 어둠만 보고 있던 오른쪽 눈도 똑같이 뿌예져 시야가 어지럽게 일그러졌다. 고통이 가슴을 할퀴고 참고 참았던 것이 터져 나왔다.

“…취급이 전혀 다르잖아!”

멀어진 형제들의 등을 향해 토해진 고함은 공원에 있던 다른 이들의 이목을 전부 집중시켰으나, 벌써 공원 밖으로 나간 형제들에겐 닿지 않은 것인지 그들은 끝끝내 카라마츠를 돌아보지 않았다. 온 힘을 다해 뱉어낸 목소리는 의미 없이 흩어졌다. 너무 힘을 실었는지 산소결핍으로 아찔한 현기증이 밀려와 본능적으로 다리에 힘을 줬으나 금이 가 깁스를 한 다리는 땅에 닿는 순간 눈앞이 하얘질 정도의 고통 수반했다. 순식간에 균형을 잃은 몸을 짚고 있던 목발로 지탱해보려 했지만 땀으로 가득 찬 힘 빠진 손은 목발도 놓쳐 카라마츠는 결국 흙바닥에 나뒹굴게 되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넘어진 카라마츠 주위로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몰려들었다. 친절한 사람들 몇몇이 카라마츠를 일으키려 노력하며 그에게 물어왔다.

“괜찮으세요?”

“구급차 부를까요?”

생판 남인 타인이 쉽게 건네주는 온기는 무겁지만 또한 가벼워서 카라마츠는 반사적으로 사양의 말을 하려 했다. 하지만 사양할 틈도 없이 사람들이 주는 일회성 동정과 걱정은 말라버린 카라마츠의 가슴을 저 아래부터 천천히 태워 들어갔다. 그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카라마츠는 결국 사람들의 부축에도 일어서지 못하고 주저앉아 속으로 소리를 삼키며 서러운 눈물을 마셨다. 그의 모습을 보던 사람들은 그 모습이 어찌나 비통하고 처연한지 더는 섣불리 손을 내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며 구급차만 애타게 기다렸다.

이윽고 도착한 구급차에서 급히 뛰어나와 그를 부축하려는 구급대원들의 도움은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 남자의 뒷모습은 말라버린 꽃잎처럼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아, 구급차가 그를 싣고 자리를 떠났음에도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모름에도 오래도록 자리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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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버스를 써야하는데에 급, 다른 소재에 정신이 꽂혀서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어쩌지...